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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TV

호구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방법 - 결혼에서 외제차까지

고객님(사실은...)의 역사.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말하는 호구.



"빌어먹을...광고 때문에 필요도 없는 고급 차나 비싼 옷을 사겠다고 우리는 개처럼 일하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말이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1999년작, 영화 <파이트 클럽>의 타일러役 브래드 피드의 극중 대사다.

욜로족, 빼빼로 데이, 키덜트족은 결국 마케터들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현대인은 이른 유년기부터 각종 마케팅에 노출되어 어쩌면 평생에 걸쳐 자본주의의 호구(?)로 살고 있다는게 이 영화의 직접적인 메시지 중 하나 일듯 하다. 그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말이다.


신동엽의 <고수 외전>에서 말하는 호구되는 법.


우선 '호구'의 정의를 알아보자.


말 그대로 호랑이 입이다

바둑의 용어에서 왔다고 한다.

상대 바둑돌로 삼면이 막혀있어서 그 형태가 호랑이의 입에 먹힌 들짐승의 최후같은 모양새. 

호랑이의 입의 형태와 같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근대이전 한 집안의 가장 큰 재앙이 호환, 마마인 때가 있었다)


약간 옆길로 새자면 여기서 얘기하고 자하는 호구의 맥락과 거리가 멀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아래 네가지 경우중 회사에서 어떤 사람인가? 

일의 능력과 성품의 따라 나뉜 4가지의 형태다.


호구(능력없고 성품만 좋다).  / 호인(능력있고성품좋다).  

호랑이(능력있고 성품나쁘다). / 호래자식(능력없고 성품나쁘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호구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방법 1. 결혼하기 - (Feat 남자)



남성들은 결혼, 적확히 말하면 결혼생활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알수 있을까?

그 진실이라 함은 상대 배우자에게는 단지 자녀의 아버지-가장으로 가치가 있지 배우자 본인에게 있어서는 남편 또는 남자로서의 가치는 없다라는 매섭고 슬픈 FACT(팩트)다.

결혼하기 위함은 좋게 포장하자면 사랑, 희생하기 위함이고 그게 배우자를 위함이든 자녀들을 위하든 단순한 진실은 호구라는 거다, 외벌이 가정의 남성, 특히 남편들.

 

짝짓기의 계절, 교미시 머리를 통째로 뜯겨 죽음에 이르는 숫사마귀의 운명과 같이 결혼한 남자들은 아주 조금씩 간헐적으로 갈취, 착취 당하고 있는지를 본인만은 알지 못한다.

슬픈 남편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동의어로 걸어다니는 ATM (자동 현금 인출기)이 있다.

말도 안된다고? 그럼, 우리와 가까운 다른 나라의 예를 들어볼까? 

열도의 제국, 일본에서는 퇴직후 집에서 하릴없이 소일하는 남편을(이제 쓸모가 없어진) 큰 쓰레기-大ゴミ 라고 한단다.


그리고 호구의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그 자신이 호구인지 아닌지를 본인은 끝끝내 모른다는 것. 

혼인빙자간음에 준하는 결혼사기- 를 당한 피해 여성들의 한결같은 발언  "그 사람은 절대 그럴사람이 아녜요."

같은 예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시 남편 얘기로 돌아가서 그들의 삶은 자녀가 결혼할때까지마 이라고 하지만 그 뒤에는 더 지난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절대 없다, 결코 해피엔딩은 없다라는 참혹한 진실;

졸혼, 황혼이혼이라는 함정따위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호구의 가장 큰 비극은 가장 큰 피해자인 당사자 자기 자신만 모른다는 사실.
남편본인만 모른다
왜? 계속 이용해 먹어야 하니까.

아내의 마음속에는 

"너ㅡ는 나의 호구다"가 있을수 있다, 결혼시 필히 각오해야 한다.


호구되는 방법 2. 고급 외제차 구입 - 소위 자동차는 뽑기운이다라는 말이 있다.



해외 브랜드 자동차 리콜 급증.

분명히 리콜대상임에도 불구하고 30%는 제대로 수리조차 받지 못한다는 진실


독일 자동차 회사의 배출가스 조작.

보상책이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요지부동이다.


왜 그럴까? 

첫번째-한국에는 징벌적 과세가 없다 

회사가 파산할정도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때리는 엄벌.

벌금 또는 과태료, 추징금이 없다

아니면 이건 소위 국력의 문제라는 가혹한 진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외제차를 산다.

왜냐?


첫째, 한국의 체면문화다-베블런 효과같은.

과시적 소비가 횡행한다. 나란 님은 너란 놈과 달라! - 보여주기 위해서 소비한다

또한 남의 시선에 의해서 평가 받는다

무인도에서는 누구도 명풍가방을 들고 다니지도 않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는 것처럼.


둘째, 체면은 핑계일뿐이다. 그냥 사고 싶은거다.

체면과 남의시선을 중시한다지만 사실은 가격도 별문제는 아니라 내가 가져야 한다;

남의 눈치, 시신말고 시선ㅋ, 나의 체면.

그게 가장 핑계다.


소비하는데 있어서의 가장 정당화시키는 명분이다.

사실은 갖고 싶잖아.

자신의 기본 욕망을 숨기고 있다

호화롭게 누리는 삶, 그렇게 하고 싶은거다

남들도 이렇게들 다한다는 당근 핑계이다.


셋째. TV, 신문, 잡지, 인터넷등 각종 매체의 광고덕택이다. 

"어떻게 지내냐?"라는 동창의 말에 그랜저로 화답했습니다. 


호구되는 방법 3. 역전이나 공항안에서의 음식 사먹기


역전이나 공항내에서의 음식점 메뉴. 

맛없는 게 대부분.

화가난다, 맛도 없다 불친절하다. 

항의나 불만이라도 무용지물;

전형적인 호구의 사례.

일단 발을 들이면 거기서 게임 끝,

원래 거기는 그런 곳이다.

음식이든 차든 커피든 밥이든 일단 들어서는 순간 게임 오버! Game Over~

단골이 없는 뜨내기 손님으로 장사하는 곳이니 당연할수 밖에.

휴가철, 해수욕장에서의 자릿세도 마찬가지 사례다



방법4. SNS(Social Network Service) 하기

해시태그로 브랜드이름을 적어둘수 있다

있어 보이지 않을까?

고급 승용차안에서의 실내 인증샷, 커피 머그잔옆에 명품백 이나 고급 승용차키를 살짝 놓아두는 센스?




방법 5. 스마트폰 사기 - 아이폰


애플도 마찬가지다 한국만 차별  각종 불합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는 받아들일수 밖에.

따라서 소비자도 타국에 비해서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아이폰을 살수밖에

내수시장이 작다 자발적 리콜 - 판매량이 적다

그들에게는 미국과 중국이 효자국가다


방법 6. 프랜차이즈 커피 사먹기 - 특히나 스타벅스


프랜차이즈 커피;

그 이름도 유명한 스타벅스 

사실 미국에서는 성공 못했다.

우리나라와 호주에서만 잘 나간다.


각 나라 별 수도에서의 스타벅스 커피가격

뉴욕 2,821원/ 파리 3773원/서울 4100원


싸게 팔 이유가 없다;

우리는 계속 사 먹으니까

그들 입장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이 저절로 높이는 효과


수요가 포화상태, 길거리 50미터 마다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그럼에도 비싼 커피는 왜 사먹는가?

글로벌기업을 과소평가했다. 우리모두는 스타벅스라는 기업을.

그들은 이미 빅데이터와 같은 방만하게 축적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 검토를 이미 끝마친 것이다.

전세계 시장특성을 글로벌화한 게 아니라 국가마다 로컬라이즈화 되어있다

수익의 최대 창출화는 별다방 기업을 막론하고 법인 사기업의 핵심과제다.

전 세계 중에서도 한국과 호주에서 특히 강세다. 

미국에서는 그다지 잘 나가지 못한다, 우스운 일이다. 본국에서 미운우리 새끼라니.

그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마켓은 식은죽 먹기 같이 주머니 털어내기 좋은  시장이다;

우리의 패인은 허영심.


방법 7. 명품사기


한때 명품 해외직구가 활발했으니 아예 못하게 되버렸다. 일부 특정 상품이나 제품에 대해서 말이다

해외 직구 사이트를 차단시켜 아예 막아버렸다. 한국에서온 아이피를 모조리 접속 차단한 것이다.


결국 그러한 조치도 마케팅의 일환이다. 고객을 친절과 정성으로 우대하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로 호갱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기업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 마케팅은 하나의 거대한 사기다

물건을 구매한 순간 소비자는 포식자가 놓은 덫에 걸린 존재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론, 

나를 비롯해 당신은 자본주의 마케팅이라는 거대한 사기에 말려 들었다.


지금까지 호구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유념하자는 의미에서 다시 호구의 특징을 나열해 본다.


자신이 사기당했거나 현재도 당하는중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호구는 절대 모른다

끝끝내 모른다, 완결이 없다. 다만 욕심, 욕망을 버려야 벗어 날수 있다. 아마 죽어서야 끝이 나지 않을까?

당신은 호구인가? 아닌가?

명품백, 고급자동차, 최신 휴대전화, 고급 회원제 골프, 유흥클럽 회원권.

필요없는 물건을 필요하다고 생각하게끔 세뇌시키는 매스미디어의 각종 광고들


이 진실을 알지 못한채 생을 마감하질 않길 바란다 

내가 생각한 나와 남이 생각한 나가 다르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호구로 살아온 것이다


다음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2014년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한 장면.

사기죄로 감옥살이하는 레오나드 디카프리오가 감방 동료에게 사기 노하우를 전수하는 장면이다. 


"나한테 이 펜을 팔아봐!"

"어떻게?"

"필요한거라고 세뇌하는 거지"



이 장면은 출소후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이율배반적인 강연에서도 반복된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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